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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소용없었다"… 화웨이 스마트폰, 구글맵에 지메일 사용 [글로벌 IT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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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때 국가 안보 이유로 제재… 구글 앱도 사전 설치 차단
우회 접근으로 구글 앱 설치… 자체 기술력까지 확보해 제재 극복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의 한 건물에 걸린 화웨이 로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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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니케이아시아는 10일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손쉽게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서 미국의 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미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화웨이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그 결과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됐고 구글 플레이 앱 배포 서비스 등도 사전에 설치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니케이아시아는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판매 중인 화웨이 스마트폰에선 구글 앱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말 태국 방콕의 한 스마트폰 매장에선 크롬 브라우저와 지메일 앱이 사전에 설치된 상태로 화웨이 스마트폰이 판매되고 있었다.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6(Mate X6)'을 포함해 4가지 모델이 판매 리스트에 있었다.

매장 직원은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걸 구매한다"며 "구글 서비스는 중국 본토에서는 금지돼 있지만, 휴대전화가 가상 사설망(VPN)에 연결돼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상황은 두바이에서도 나타났다. 한 두바이 가전제품 매장에서 직원들은 구글 맵이 설치된 화웨이 기기를 홍보했다. 이 매장 직원은 "사용자가 제3자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화웨이 폰에서 구글 앱을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면서 "다만 비공식적"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홍콩에서도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글 앱이 사전에 설치돼 있지 않더라도 구매 후 화웨이의 앱 스토어에서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했다.

니케이아시아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뒤 판매량이 급감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웨이가 지난해 자체적으로 칩과 운영체제인 하모니OS(HarmonyOS)를 개발하는 등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메이트 X6까지 내놓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여기에 VPN이나 타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글 앱에 우회 접근하는 방법까지 발견하면서 미국 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 #화웨이 #제재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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