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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추미애 "尹, 심우정에 직접 전화 가능성…검찰이 비화폰 수사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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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다음날 안가 모임…사법대응 회의했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직접 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 통화내용이 들어있는 비화폰에 대한 지속적인 수사 방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실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려고 했더니 검찰이 바로 그날 공수처를 압수수색해 수사를 방해했다"며 "비화폰에는 계엄에 대한 직접 지휘 등 전모가 다 드러나는 엄청난 내용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화폰 내용이 밝혀진다면) 검찰 조직 자체가 와해되거나 해체될 수밖에 없는 여론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궤변, 법 왜곡을 동원해서라도 장단을 맞추는 상황"이라고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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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계엄 2시간이 지난 지난해 12월3일 오전 12시37분경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검사가 방첩사 대령과 1분22초 간 통화했다"며 "이후 방첩사 대령이 오전 12시53분경 국정원 과학대응처장과 2분2초간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사적 안부 전화였다고 하지만, 계엄의 밤에 과학수사과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리 없다"며 "윗선 지시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정성우에게, 정성우는 대령들에게 검찰과 국정원이 올 것이란 명령을 하달했다"며 "이렇게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을 보면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했다고 의심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또 "내란의 밤에 윤 대통령은 직접 지휘, 현장 지휘까지 내린 사람"이라며 "당시 윤 대통령이 심 총장에게 직접 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심 총장이 지난 1월 윤 대통령 기소 당시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것에 대해선 "기소를 지연시키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며 "검사장 회의를 고의로 열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12·3 계엄 다음날 삼청동 안가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 이완규 법제처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임을 가졌다"며 "사후 수사에 대비한 전략회의가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처장은 과거 윤 대통령의 변호인이었고, 김 수석은 심우정 검찰총장의 직속 선배"라며 "이들의 끈끈한 인맥 관계를 볼 때, 향후 있을 수사에 대비한 역할 분담을 한 것 아닌가라는 의심이 된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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