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한 ‘금융상황지수’상 금융상황 중립적
다만, 경기부양 측면서 기준금리 인하 여지 있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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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은행은 새로 개발한 지표를 근거로 최근 국내 금융상황이 대체로 중립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경기부양 측면에서 아직 금리 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13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새로 개발 금융상황지수(FCI-G)를 소개하면서 “지수로 보면 2023년 10월 이후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장기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긴축 정도가 축소됐으며, 최근 금융상황은 대체로 중립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번에 새로 도입한 FCI-G는 금융변수 경로 변화에 중점을 둔 지수다. 한은은 FCI-G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국내 금융상황은 지난해 7월까지 빠르게 완화되다가 8월 이후 다소 긴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경기 둔화 우려,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주가·주택가격 하락, 리스크프리미엄 상승 등 영향이다.
지수 자체는 중립적인 상태지만, 기준금리 인하 여력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최창호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지수 기준으로는 현 금융 상황이 이미 중립적이지만, 현재 금리는 중립 금리로 추정되는 범위의 상단에 있거나 중립금리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금융상황지수 뿐 아니라 중립금리와 기조적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데, 중립금리 상황이나 경기 부양 등의 측면에서 아직 금리 인하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2월 한은이 발표한 올해와 내년 성장률(1.5%·1.8%)은 앞선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뿐 아니라 올해 2월을 포함한 두 세 차례 추가 인하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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