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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20만전자·100만닉스인데 누가 돈 묶나요”…은행 장기 정기예금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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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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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사상 처음 6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면서 시중 자금 흐름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산가격 상승과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 자금을 장기간 묶어두기보다 단기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2년 이상 장기 정기예금 잔액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만기 2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52조986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7128억원 줄었다. 199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연간 기준 최대 감소폭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감소 규모(3조6137억원)를 넘어섰다.

    반면 단기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은 뚜렷했다. 지난해 1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406조3325억원으로 약 6조원 증가했고, 1년 이상~2년 미만 상품은 635조5193억원으로 24조4752억원 늘었다. 전체 정기예금 잔액은 1094조8378억원으로 약 22조원 증가해, 자금이 이탈했다기보다 만기가 짧은 상품으로 재배치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구조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최고금리는 약 2.8%로, 36개월 만기 상품 평균(약 2.4%)보다 0.4%포인트 높았다. 장기로 묶을수록 금리가 더 낮은 ‘역전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증시 자금 유입과도 맞물린다.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3일 기준 108조2901억원으로 한 달 만에 10조원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20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코스피 6000 및 코스닥 1100 돌파 등 지수 급증에 따라 투자 대기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25일 전장보다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 60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6022.70으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6000선을 넘어섰고, 장중 한때 6144.71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달 22일 장중 5000선을 돌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넘게 뛴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투자 기회가 늘면서 자금을 2년 이상 묶어두는 데 부담이 커졌고, 대신 단기로 운용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리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높은 금리를 장기간 지급해야 하는 장기 예금 유치에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면서도 “지난해에는 만기가 긴 금융상품에서 수익증권 등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자금 흐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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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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