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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마약' 이철규, '한딸 음모론'에 한동훈 측"만물 한동훈설, 참으로 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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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부부가 액상 대마 수수 미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이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의 개입이 있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1일자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10월 사건인데 (경찰이) 가지고 있었다. (아들) 본인도 잊어버리고 몰랐다"며 "경찰이 한 번 물어보지도 않았다가, 지난달 25일 아무것도 없이 (아들을) 데려가서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경찰이 극비에 붙여서 4~5개월 동안 아들을 미행했다"며 "뭘 엮어보려다 안 되니까 수수 미수로 잡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날 망신 주려고 그런 것 아니냐"며 "아들은 자기가 잘못한 것보다 아버지 때문에 더 과도한 비난을 받는다. 다 배후가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배후'와 관련해 "짐작이 가지만 내가 확정하지 않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나"라고 하면서도 "악질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부 '한딸'(한동훈의 팬덤을 일컫는 은어)들이다. 민주당 사람들은 안 그런다. 왜냐하면 본인들도 아프니까"라고 주장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충분히 당황하고 억울했을 수 있지만, 애먼 생사람 잡으며 음모론을 펼치기보단 아들과 며느리를 위한 좋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게 먼저"라고 꼬집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만물 한동훈설'이라고 비꼬며 "이 학설의 신봉자들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일들의 배후에는 모두 한동훈이 있다"며 "대한민국에 그렇게 엄청난 인물이 있다니, 참으로 경하할 일"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철규 의원의 아들 이모 씨와 그의 부인은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입건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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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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