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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아워홈노조 "매각 과정서 고용 안정 고려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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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고용유지 조항 외 명확한 대책 없어⋯협의체 마련해 달라"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아워홈 노동조합이 본사 앞에서 매각 관련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회사 대주주가 한화에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전국아워홈노동조합이 13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사진=전국아워홈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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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전국아워홈노동조합은 13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아워홈 대주주가 한화에 지분 58.62%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워홈은 고 구자학 전 회장이 설립한 종합식품기업이다. 단체급식 및 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 전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은 지난 2월 자신들의 보유 지분를 한화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현재 경영권 이양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아워홈의 성장을 이끌어온 노동자들의 희생과 노고는 철저히 외면된 채 매각이 추진됐다. 대주주는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지만, 수십 년간 회사를 지켜온 노동자들에게는 최소한의 보상조차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실제 계약서에는 '3년 고용유지' 조항만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고용 보장에 대한 명확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며 "또한 매각과 관련한 노동자 보상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한화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섭대표노조인 식품노련 아워홈노조(조합원 1800명)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전국아워홈노조(조합원 1000명)가 독자적으로 대응에 나서게 됐다"며 "노동자 고용 문제는 노조 간 연대가 필수적인 사안이다. 하지만 교섭대표노조가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집회를 통해 △고용 안정 보장을 위한 실질적 조치 마련 △노동자 기여에 대한 보상 △노조와 매각 주체들 간 공식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책임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추가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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