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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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탁구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은퇴한 뒤 중국으로 돌아간 전지희의 남편이 성폭행 혐의로 10년간 출전 정지를 당했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국제탁구연맹(ITTF)은 코치이자 전 중국 선수인 쉬 커(Xu Ke)가 ITTF 괴롭힘 방지 정책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ITTF 조사에 따르면, 쉬는 2021년 1월 1일 새벽 훈련 캠프에 참여한 4명을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러 술을 마셨습니다.

ITTF가 이름과 국적을 공개하지 않은 피해 여성 A 씨는, 자신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방에서 나가려고 했을 때 쉬가 붙잡아 더 머물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A 씨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지만, 쉬가 SNS로 방 번호를 묻고는 강제로 들어와 성폭행했다고 ITTF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현역 시절 세계 랭킹 129위까지 올랐던 쉬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사실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쉬는 사건 당일 밤 미국 선수가 자신에게 코치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이후 A씨의 요청으로 A 씨의 방에서 대화했고, 1분도 채 되지 않아 방을 떠났다고 주장했습니다.

ITTF는 "심리위원회가 쉬를 심리 과정에 참여시키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모든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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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