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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올봄 첫 황사...따뜻한 주말 지나 추위·폭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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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올봄 첫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밤사이 황사가 해소되면서 주말까지 맑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는데요.

하지만 일요일부터 꽃샘추위를 부르는 비가 오겠고, 일부 지역에는 폭설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날씨 전망 김수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시야가 정말 답답했었는데, 황사의 영향이었나요?

[캐스터]
아침에 하늘이 뿌옇게 흐렸던 것은 황사의 영향보다는 바다 안개의 영향이었습니다.

지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고 대기가 안정된 상황에서 바다 안개 '해무'가 유입된 건데요.

이로 인해 오늘 아침 인천과 서산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100m 안팎으로 무척 짧아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보시는 화면은 오늘 아침 인천공항 도로의 모습인데요. 정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어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짙은 바다 안개는 남서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유입될 때 발생하는데요.

심한 안개로 과거 영종대교와 서해대교 등에서 100대 가까운 차량이 추돌하는 큰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다행히 바람 방향이 남서풍에서 북풍 계열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오늘처럼 바다 안개가 짙게 끼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럼 황사의 영향은 언제부터 받은 건가요?

[캐스터]
네 황사의 영향은 안개가 걷히고 낮부터 받았습니다.

발해만 부근의 황사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건데요.

상층으로 지나던 황사의 일부가 하층, 그러니까 지상까지 떨어지면서 낮부터 영향을 줬고요.

이로 인해 서울과 수원에서는 올봄 첫 황사가 관측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100 마이크로 그램 안팎으로 평소보다 3~4배 정도 짙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깨끗한 북동 기류가 유입되면서 현재 보시는 것처럼 보통 수준을 회복한 상태이고요.

당분간 청정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올봄 첫 황사라고 했는데, 지난 겨울에는 황사가 관측된 적 있었나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지난 1월과 2월, 2차례의 황사가 관측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황사는 올해 첫 황사는 아니고요. 올봄 첫 황사가 되겠습니다.

다만, 내몽골 부근의 황사 발원지 상황이 이번처럼 심각하게 부각된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2024년과 2023년에는 황사가 각각 7차례 찾아왔고, 황사일 수는 지난해 경우 전국에서 17일, 서울에서는 9일로 기록됐습니다.

2023년보다는 지난해가 발생일수는 훨씬 적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날씨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날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는데 다시 날씨가 급변한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오늘 기상청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모레, 그러니까 주말까지는 대체로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하며 따뜻하겠지만,

일요일 전국에 추위를 부르는 비나 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이고 전했습니다.

매서운 꽃샘 추위가 찾아오는 건데요. 먼저 비와 눈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5일 주말에는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겠고, 저녁에는 남해안 밤에는 남부 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고요.

일요일에는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으로 비와 눈이 확대되겠습니다

특히 동풍이 유입되는 동해안과 경기 동부에는 대설경보 수준의 많은 눈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후 18일에도 또 한차례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내륙의 경우, 기온이 얼마나 떨어지느냐에 따라서 비가 눈이 바뀌어 내리는 지역이 늘어날 수 있고,

또한 양도 무척 유동적이겠습니다.

이에 따라 대설특보 지역이 내륙으로 더 확대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발표되는 정보를 틈틈이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3월에 이렇게 대설특보 수준의 눈이 내릴 수 있나요?

[캐스터]
네 매우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없는 일도 아닙니다.

우선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삼일절 연휴에 많은 눈이 내렸잖아요.

3월 4일에는 서울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최근 서울에서 가장 늦게 내려진 대설특보 기록은 2010년 3월 9일이었습니다

이번에 만약 대설특보가 강원도와 아닌 서울에도 내려진다면 가장 늦은 대설특보 기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강원도에서는 가장 늦은 대설특보 기록은 2024년 5월 15일로, 강원도는 늦은 봄까지도 많은 눈이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비와 눈이 내리면서 추워진다고 했는데, 기온이 얼마나 떨어지나요?

[캐스터]
네, 일요일 이후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집니다.

월요일에는 -1도, 화요일과 수요일은 0도로 예상되는데요.

계절이 거슬러 다시 겨울로 돌아가는 셈이고요.

이번 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뒤에 찾아오는 추위이기 때문에, 이번 꽃샘 추위가 더 춥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겠습니다.

YTN 김수현 (soohy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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