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남성의 비만 위험을 3배로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 픽사베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결혼은 남성의 비만 위험을 3배로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심장학연구소가 2405명의 의료·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 연구는 올해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50세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체중 증가와 결혼 상태,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요인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기혼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비만 위험이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혼 여성의 비만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또 결혼은 남성의 과체중 확률을 62%, 여성의 과체중 확률을 39%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에도 결혼한 남성은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반면 이혼을 앞둔 시기와 이혼 직후에는 남성의 BMI가 감소했다. 이는 결혼 생활이 남성의 체중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결혼 생활이 오히려 규칙적인 식사 증가와 풍부한 음식 섭취로 이어져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바스대 강사인 조안나 시르다 박사는 “결혼과 육아 같은 사회적 요인이 개인의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혼 남성이 BMI 증가를 피하고 싶다면 자신의 동기, 행동, 식습관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한편, 여성의 경우 우울증과 건강 문해력 부족이 비만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영국 비만건강연합 이사인 캐서린 제너는 “이는 과체중이 단순히 개인적인 선택이 아닌 사회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며 “더 나은 식품 환경, 교육, 생애 전반에 걸친 지원을 통해 건강을 위한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