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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다시 시작됐다"…2023년 이후 전남 영암 한우농장서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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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9일 충북 청주의 한 한우사육농가에서 구제역 예방접종에 나선 청주시 공무원과 수의사 등이 도망치려는 소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날 관내 유제류 사육농가 269호 4443마리에 대한 전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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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후 잠잠했던 가축질병 구제역이 전남 영암군에서 다시 발병했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14일 오전 8시부터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우제류공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 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4일 전남 영암군 소재 한우 농장(180여 마리 사육)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에 대한 신고가 있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단계에서 발생 및 인접 시군(8개 시군)은 심각단계, 그 외 지역은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중수본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실시중에 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81대)을 동원해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강진·나주·목포·무안·장흥·해남·화순) 소재 우제류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농식품부 및 검역본부 등 중앙점검반(3개반, 6명)을 투입해 이행실태를 점검한다.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9,216호, 115만7000 마리)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 및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그 외 전국 소·염소 농장 대상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4월1일~4월30일)을 14일부터 오는 31일까지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지자체 및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전화예찰을 실시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현장 농가들도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 주실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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