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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기업, 자립준비청년 지원···긴급자금·취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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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후원으로 6억1000만원 ‘SOS자금’ 조성

삼성전자·고려아연 등 8곳 협약…취업도 연계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금) 서울시청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민관협력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8개 협약 기업·기관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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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어른이 될 준비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의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와 기업들이 힘을 모은다.

서울시는 14일 시청에서 고려아연, 구세군, 기아대책, 삼성전자, CJ나눔재단, SK행복에프앤씨재단, 한국여성변호사회, 한화손해보험 총 8개 기업·기관과 ‘자립준비청년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고려아연과 구세군, 기아대책, 한화손해보험 등 4개사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자립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SOS자금’을 6억1000만원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서울시는 향후 지속적인 기업 참여를 통해 SOS자금 조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CJ나눔재단, SK행복에프앤씨재단은 취업교육과 일자리 연계를 돕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과정 등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기업 계열사 취업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민사·노무 등 법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자립준비청년에게 법률상담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협약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운영해 지원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협력은 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2024∼2028)’의 정책 중 하나다.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은 자립준비 기간 5년에만 한정됐던 지원을 전 단계인 아동기부터 지원 종료 후까지 확대하고 일률적으로 이뤄진 지원을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욕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총 181억원을 투입해 4대 과제 23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민관협력 SOS자금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는 시설아동에게는 흥미 적성 검사와 월 30만원의 레슨비도 지원한다.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아동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여행캠프와 동아리 활동비도 일부 보조한다. 진로 상담과 사회생활 조언 등을 통한 정서적 지지를 위해 멘토·멘티 활동비를 매 분기 30만원 지원한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정서 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 전문·개별 치료를 제공할 ‘서울아동힐링센터’도 오는 7월부터 운영한다. 주거 안전망 지원을 위해 민간 주택이나 기숙사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올해부터 매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고, 집을 구할 때는 주거안심매니저가 계약 상담과 집 보기를 동행해주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뜻을 함께 한 많은 기업과 단체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세상의 높은 파고를 헤쳐나갈 힘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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