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국내 첫 발생 후 구제역 확산…전남 전무
"청정지역 유지 자부심 컸는데…확산 꼭 막아야"
[무안=뉴시스] 전남도 구제역 첫 발생 긴급 대책회의. (사진=전남도 제공) 2025.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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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국내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했던 1934년 이후 단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 지위를 유지해온 전남에서 유사 이래 첫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도포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전남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는 2023년 5월 이후 1년10개월만이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식욕이 저하 돼 심하게 앓거나 죽게 되는 급성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1934년 첫 발생했고 이후 66년만인 2000년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해 충남 홍성까지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입혔다.
2014~2019년에도 전국에서 200건 가까이 발생했고 한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은 4년만인 2023년 충북 청주에서 다시 터져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전국 곳곳에서 구제역 파동이 이어졌지만 전남에서는 그동안 한 단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구제역 청정지대'로 명성을 이어왔다. 전남의 친환경 녹색축산과 동물복지는 전국적으로 집중 조명 받기도 했다.
첫 구제역으로 방역당국은 긴급 조치에 나선 가운데 망연자실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소독차량 등 방역자원을 총동원하고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영암과 인접7새 시·군(강진·나주·목포·무안·장흥·해남·화순) 우제류(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 농장과 주변 도로는 집중 소독하고 나섰다. 이들 지역에는 우제류 농장 9216곳에서 소와 돼지, 염소, 사슴 등 115만7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발령했다.
전남도는 특히 김영록 지사 주재로 긴급재난대책회의를 열고 확산 차단에 올인하고 나섰다.
한 축산농가도 "가축의 씨가 마를 정도로 전국에 구제역 공포가 덮쳤을 때도 살아난 곳이 전남이고 동물복지를 중시하는 친환경 축산으로 자부심도 컸는데 예기찮은 일이 터져 당혹스럽고 걱정도 앞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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