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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속 휘성의 환한 미소…유족 "웃으며 노래하는 모습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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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휘성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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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의 빈소가 사망 4일 만인 14일 마련됐다. 이날 빈소는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했다.

당초 큰 슬픔과 모친의 건강 등을 이유로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려던 유족은 늦게나마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꾸렸다. 고인의 동생은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정사진에는 무대 위 고인의 환한 미소가 담겼다. 뉴스1에 따르면 유족 측은 "(영정사진 속) 오른쪽 빛 부분을 일부러 수정하지 않았다"며 "동생이 휘성 형의 사진은 빛을 받으면서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는 그 모습 자체를 원하기에 원본 그대로를 사용하려 했다"고 전했다.

가수 휘성의 빈소가 고인의 사망 4일 만에 마련된 가운데,고인과 생전 합동 콘서트를 준비했던 가수 KCM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사진제공=이미지나인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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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KCM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KCM은 고인과 대구에서 합동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휘성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해당 공연은 취소됐다.

그룹 god 김태우는 KCM과 함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수 아이칠린도 조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아이칠린은 휘성의 소속사 후배로 앞서 휘성의 비보가 전해진 지난 11일 공식 활동을 잠시 중단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유,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박정현, 지코, 정준일, 베이비복스, 이현 등은 근조화환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빈소 앞에 "아티스트 휘성, 그는 우리 마음 속 별로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휘성의 빈소에 근조화환이 세워져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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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생인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29분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시신 주변에서 주사기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휘성은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으며 이후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2019년 12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여러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2020년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를 투입하다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7시 엄수될 예정이다. 발인 전 영결식을 진행해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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