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본과 6명 수업 복귀 의사 밝혀
일부 건대 의대생 "동료 아니며 함께 할 수 없다"
복학생들...이미 휴학 지속 불가능한 상황 알려
휴학생 측 "사유 타당하지 않아" 비난 이어가
명시적으로 복귀한 학우 비난한 사례는 최초
(사진=챗gpt)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 의대 본과 2학년생 1명과 3학년생 5명 등 6명은 지난달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고 수업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학생들은 이들에게 휴학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건국대ㄴ 의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단체 채팅방에 본과 2·3학년 일동 명의의 입장문이 게시됐다. 입장문에는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은 더 이상 우리 동료가 아니며, 향후 학업과 관련된 학문적 활동에 함께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휴학생들은 수업 복귀자에게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미 복귀자가 휴학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을 설명했음에도 복귀가 단체 행동의 취지와 맞지 않으며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의 독선적인 의료개악에 맞서 함께 결의한 사항(수업 거부)을 저버린 복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본과 2학년은 단일대오를 견고히 해 잘못된 의료정책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본과 3학년 입장문에도 이와 유사하게 복귀 학생에 유감을 표하며 “단일대오 유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휴학한 건국대 2,3학년 학생들이 복학생들에 낸 입장문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간 동료들에게 개인적으로 동맹휴학을 권유하거나, 실명 투표 등 우회적으로 단체행동을 압박하는 행위는 있었다. 이처럼 명시적으로 복귀한 학우를 비난한 사례는 처음이다. 이같은 행위는 교육부에도 신고가 접수 됐다. 교육부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는 건국대 의대생들이 단체행동 참여를 강요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건국대는 휴학생들의 복귀 독려도 잊지 않았다. 의대 교수진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업에 복귀해달라는 공지를 보냈다. 조영일 건국대 의과대학장 등 의대 교수진은 “또 다른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좋은 의사가 되어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사회에 기여하는 목표를 위해 캠퍼스로 복귀해달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