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지난해 방한 의료관광 소비액 1조 돌파
피부·성형외과로 외국인 몰려
지난해부터 피부과, 성형외과 앞질러
일본 관광객 수 급증...주말 사이 방문도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역에 성형외과 광고가 붙어 있다. 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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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시아경제신문이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의 ‘의료관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외국인 의료관광 소비액은 1조30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77%(약 1조원)가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지출됐으며, 미용·성형 관련 외국인 소비 비율은 2022년 47%, 2023년 6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말 외국인 10명 중 9명 피부·성형외과 찾아…피부과, 성형외과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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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의료관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피부과였다. 지난해 외국인 의료관광 소비액 중 피부과 비중은 49%(6386억원)로, 성형외과(28%·3649억원)를 크게 앞섰다. 2023년까지 피부과 소비는 성형외과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역전됐다.
특히 연말에 수요가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피부·성형외과 소비 비중은 89%(약 1189억원)로, 의료관광객 10명 중 9명이 피부과 또는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액에서 피부과 비율은 약 53%, 성형외과는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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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진료 중에서는 피부미용·항노화 시술(약 30만8300건)이 가장 많았으며, 주름 개선 시술(약 6만6800건)이 그 뒤를 이었다. 성형외과에서는 쌍꺼풀 수술(약 3만7700건), 코 성형(약 5900건)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전체 부가세 환급 건수는 약 103만800건(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피부과 시술의 증가율도 눈에 띈다. 문신 제거 시술은 589%(약 6000건), 피부미용·항노화 시술은 490%(약 30만건), 지방 융해술은 303%(약 2만건), 여드름 치료는 276%(약 2000건) 증가해 평균 증가율(232%)을 크게 웃돌았다.
소비액은 中 > 日 > 美 순으로 많아...日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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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 건물에 성형외과가 들어서 있다. 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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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소비 규모를 보면 중국 의료관광객의 피부·성형외과 소비액이 326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피부과 지출액은 2424억원(65%)으로, 성형외과(840억원·2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국 의료관광객은 성형외과(1042억원·39%) 소비가 피부과(842억원·31%)보다 다소 높았으며, 일본 의료관광객은 피부과 소비 비중이 56%(1288억원)로 가장 높았고, 성형외과(747억원·33%)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 의료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22년까지 일본 의료관광객 수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적었지만, 2023년에는 18만8000명이 방한해 의료관광을 이용했다. 이는 같은 해 미국(7만7000명)과 중국(11만2000명)의 합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진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외국인환자유치기획팀 팀장은 "최근 피부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에서는 주말 동안 시술을 받고 귀국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제 한국은 단순히 K-뷰티의 중심지를 넘어 글로벌 미용 의료 허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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