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걀·껍질째 생밤 터질 수 있어
금속·플라스틱 용기는 유해물질 주의
전자레인지에 넣은 계란이 폭발한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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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간편식의 발달로 전자레인지 조리가 많아졌지만, 넣으면 안 되는 음식들이 있다. 음식이 폭발하거나 불이 붙고, 유해 물질이 나올 수도 있다.
흔히 전자레인지는 어떤 음식이든 쉽게 조리할 수 있으나, 다른 조리 기구보다 영양소를 더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둘 다 잘못된 인식이다.
우선 영양소 파괴는 비타민C처럼 열에 약한 성분이 고온에서 오래 가열됐을 때 일어난다. 전자레인지뿐만 아니라 가스레인지, 오븐 등 모든 가열 기구에 해당하는 현상이다.
전자레인지는 오히려 ‘넣지 말아야 할’ 음식 종류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전자레인지의 가열 원리는 음식의 물 분자를 진동시켜 마찰열을 만드는 것이다. 보통 수분은 식품 외부에서부터 날아가지만, 전자레인지는 내부의 물 분자까지 진동시킨다. 그래서 특정 음식은 내부 수분이 끓어올라 압력이 높아지면 폭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식품이 달걀이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생밤과 생옥수수도 동일하다. 껍질이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마치 팝콘처럼 튀어 오르며 터진다.
물도 조심해야 한다. 물을 전자레인지로 끓이면 온도가 높아져도 끓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덜 데워진 것 같아 장시간 가열하기 쉽다. 이때 설탕이나 스틱커피 분말을 넣으면, 물이 갑작스레 끓어올라 사방으로 튈 수 있다.
또 음식 조리 시 과일을 함께 넣는 경우가 있으나, 껍질째 넣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일은 수분이 많기 때문에 내부 수분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금세 터진다. 냉동 과일 역시 전자레인지에서 해동하는 대신, 상온이나 냉장고에 두는 것이 낫다.
가정 내 멜라민수지 그릇도 전자레인지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멜라민수지는 단단한 플라스틱의 한 종류다. 멜라민수지가 가열돼 일부가 파손되면 멜라민 등의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다. 전자레인지는 전용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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