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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벤처투자 6년 새 전국 10위에서 4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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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1842억원…전국 비중은 2.8%에 불과

경향신문

부산시청사


부산 지역 벤처투자 실적이 불과 6년만에 10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순위로만 놓고 보면 전국 시·도 가운데 4위를 기록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그쳐 내실은 초라했다. 투자의 65.9%는 서울과 경기에 집중된 탓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벤처투자 실적이 184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규모순으로 보면 서울(3조787억원), 경기(1조2954억원), 대전(4263억원)에 이은 4번째다. 투자실적은 2018년 309억원에서 2019년 436억원, 2020년 1189억원, 2021년 1228억원, 2022년 1370억원, 2023년 1241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투자액의 전국 비중도 2018년(0.9%)에 비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부산의 벤처투자실적은 2021년 1.6%에서 2024년 2.8%로 처음으로 2%를 넘겼다. 순위도 2018년 10위에서 지난해 4위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전체 비중으로 보면 서울(46.4%), 경기(19.5%), 대전(6.4%)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부산지역 벤처투자사(VC)는 지사를 포함해 2021년 기준 11개사에서 19개사로 늘었다. 창업기획자(AC)도 15개사에서 28개사로 증가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주도로 모(母)펀드인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자(子)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등 지역의 혁신적인 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 확대와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은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 공모한 ‘지방시대 벤처펀드’의 우선 협상 지자체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부산 혁신 스케일업 펀드(가칭)를 조성하고, 2000억원 상당의 자펀드도 연내 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2030년까지 추가로 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총 2조원까지 투자함으로써 벤처투자 지역비중을 4%대까지 증가시킬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설립한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을 중심으로 지역 투자 활성화와 적극적인 투자 생태계 조성,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라면서 “부산 최초로 거대 신생기업(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기술 창업기업 발굴·보육·투자·기반 시설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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