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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진학 위해 일반고보다 사교육비 1.7배 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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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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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사교육비가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들보다 1.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가통계포털(KOSIS)에 수록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자사고 진학을 원하는 초·중학생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70만600원으로 일반고 희망 학생(41만9800원)보다 1.7배 더 많았다. 외고·국제고와 과학고·영재학교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각각 66만700원과 64만4700원으로 일반고 희망 학생보다 사교육비에 더 큰 비용을 썼다.



사교육 참여율 또한 자사고 희망 시 가장 높았다.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93.05%가 사교육에 참여했고, 일반고 희망 학생들은 83.71%의 참여율을 보여 9.34%p의 차이가 났다. 과학고·영재학교 희망 학생의 참여율은 92.21%, 외고·국제고 희망 학생의 참여율은 91.99%로 확인됐다.



아울러 성적이 좋을수록 사교육비가 많고, 예체능이나 취미를 위한 사교육보다 일반교과 사교육 비용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고등학생 성적 구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상위 10% 이내 학생은 평균 66만5천500원을 썼으나, 성적이 낮을수록 사교육비도 점차 내려가 하위 20% 학생들은 평균 37만400원을 썼다.



이에 대해 김문수 의원은 “(자사고 등 진학을 위해) 학원이 사실상 필수코스인 셈”이라며 “(이들 학교 진학 희망 시) 일반고보다 지출이 많은 것은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경쟁 비용’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고가 외고나 과학고보다 학원비가 많은 것은 의대 쏠림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자사고에서 높은 의대 진학률을 보이며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사고 진학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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