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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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 수준이어서, 재생에너지 확충이 시급해 보인다.
16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오이시디 회원국들을 분석해 최근 발간한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전기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0.54%로 사상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11년 3.46%였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18년 9.03%였다가 2020년 7.44%로 떨어진 뒤 2023년 9.67%까지 올라섰다(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보급실적조사’). 정부는 지난달 확정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이를 29.2%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오이시디 38개 회원국 중에선 여전히 꼴찌 수준이다. 오이시디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평균은 35.84%로, 이미 우리의 2038년 목표를 웃돈다. 우리의 바로 위인 멕시코도 18.93%로 우리와 격차가 크다. 오이시디 회원국은 아니지만, 브라질이 86.56%, 중국이 34.32%, 인도가 21.75% 등으로 우리를 훨씬 앞선다.
자료: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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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오이시디 회원국들의 지난해 순 발전량은 1만832.9테라와트시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발전원별로 화석연료는 0.9% 줄었고, 재생에너지는 7.1%, 원자력은 2.7%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화석연료는 2.8% 증가했다. 석유가 7.9% 줄었지만, 천연가스와 석탄발전량이 각각 3.8%, 2.1% 늘어난 탓이다. 천연가스 증가는 유럽(26.1%)이 주도했고, 미주와 아시아-오세아니아는 발전량이 각각 0.5%, 3.5%씩 줄었다.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2.8% 증가했다. 이중 태양광이 무려 26.4% 늘었다. 이런 추세를 주도한 건 미국으로, 태양광 발전이 한 해 전보다 37.4%나 증가한 덕이다. 오스트레일리아도 26.7% 증가했다. 반면 오이시디 회원국들의 풍력 발전량은 1.2% 증가에 그쳤고, 수력 발전량은 2.1% 감소했다.
원자력 발전량은 지난해 12월 4.3% 늘었다. 프랑스의 발전량 증가가 16.2%로 가장 도드라졌다. 미주와 아시아-오세아니아도 각각 3.6%, 3.4% 늘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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