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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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주요 인사들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내란 공범’들이 모두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데 정작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불거졌던 ‘형평성 논란’이 이들 재판에서도 논쟁거리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내란 공범들’ 첫 법정 출석…김용현은 또 ‘구속취소’ 청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7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햄버거집 회동’ 등에서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 사건과 병합했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하므로 이들 모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첫 재판에서는 검찰이 공소사실을 밝히고 피고인들이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장관이 두 번째로 제기한 구속취소 청구를 두고 검찰과 김 전 장관 측 사이 공방이 오갈 수도 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보석을 청구했는데 1심과 2심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청구한 구속취소도 “구속 사유가 소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석방되자 김 전 장관 측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지난 13일 다시 구속취소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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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군 간부들 재판도 본격화…윤석열 재판은?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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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경찰 수뇌부들의 재판은 오는 20일 시작된다. 재판부는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사건의 첫 공판기일을 열고, 같은 날 윤승영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과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 등의 첫 공판도 진행한다. 이들은 경찰력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혈액암 투병 중이라 보석으로 풀려난 조 청장도 처음 재판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사전에 계엄을 모의하고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군 장성들에 대한 재판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 5명은 현역 군인 신분으로 군검찰에 구속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핵심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관련 재판은 지난 1~2월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씩 진행한 뒤 사실상 중단됐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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