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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역량 강화…능통자에 현장 관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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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HD TOPIC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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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어 능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6일 사내 뿌리아카데미관에서 외국인 근로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조선산업 맞춤형 한국어 능력 평가 시험인 'HD TOPIC'을 시행했다.

기존의 공인 한국어 능력 평가는 일상생활 소통 중심의 시험으로 조선 산업 현장의 실무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글로컬대학 사업을 진행 중인 울산대학교와 지난해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안전·보건 용어 중심의 시험인 HD TOPIC을 공동 개발했다.

HD TOPIC은 현장 실무에서 요구되는 의사소통 능력을 읽기·말하기·듣기 영역으로 나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등급은 총 5단계(S·A·B·C·D)로 나뉜다. 시험은 매월 1회 주말에 실시하고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수시 시험도 병행한다.

HD현대중공업은 평가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의 현장 실무적 의사소통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 업무의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HD현대중공업은 평가 결과에 따라 각종 혜택을 제공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학습 의욕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A등급 이상을 받은 근로자에게는 현장 관리직으로 선임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B등급 이상을 받은 근로자들에게는 운전수·신호수 등 한국어 소통 능력이 필수인 사내 자격 취득의 기회를 제공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D TOPIC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의 현장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들이 현장에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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