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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유재석 “이게 사람이 낸 소리?”… 음방도 나온 ‘비트박스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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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곡 '도파민'을 부르고 있는 비트박서 윙. /'비트펠라하우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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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아시아 비트박스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비트박서 윙(본명 김건호·27)이 지상파 음악 방송에 출연해 비트박스 무대를 펼쳐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윙은 지난 15일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서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한 곡 ‘도파민’(Dopamine) 무대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는 지상파 음악 방송에 비트박스라는 장르가 등장한 것 자체가 생소한 일이었다. 이곳에서 윙은 반주나 백댄서 하나 없이 오직 마이크 하나만을 잡고 무대를 채웠다. 묵직한 드럼 비트와 날카로운 기계음이 섞여 나오는 것처럼 들리지만, 이 모든 건 윙이 온전히 입에서 내뱉는 소리다.

약 2분 15초 분량의 이 무대는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재 유튜브에 올라온 윙의 음악중심 무대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가 58만회를 넘겼으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이름을 올렸다. 조회수로 보면 같은 날 출연한 걸그룹 르세라핌 신곡 ‘핫’(HOT)의 43만건,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더 체이스’(The Chase)의 23만건보다도 앞선 기록이다.

음악중심 무대 영상에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들 중 일부. /MBCkpop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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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은 2018년 아시아 비트박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비트박서다. 작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로 여겨지는 비트박스 대회인 그랜드 비트박스 배틀(GBB) 솔로 부문에서 와일드카드 1위를 기록, 본선에 진출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이미 국내외 비트박스 업계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최근 들어 대중들에게 특히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지난달 13일 유튜브 채널 ‘비트펠라하우스’에 공개된 도파민 공식 비디오는 현재 조회 수가 약 650만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댓글도 8000개 이상 달렸다. 국내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넘어서 경이롭다. 수십 번 보는데도 볼 때마다 입이 안 다물어진다” “충격 받아서 무한 재생 중이다. 어떻게 사람 입에서 전자 음악 소리가 나는 거냐” “비트박스라는 장르가 많은 사람들이 굳이 찾아보는 분야는 아닌데, 대중화를 크게 시킨 인물 중 하나가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는 19일 방영 예정인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방송 예고편에는 윙의 무대를 본 유재석이 “어떻게 사람의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날까 궁금했다”며 놀라움을 표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 음악 방송 무대에도 초청돼 공연하게 되면서, 윙 무대 영상 댓글창 등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비트박스가 이런 음악 방송에 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대단하다” “너무 신선하다. 다른 음악 방송에서도 무대 보고 싶다” “비트박스는 소수 마니아층만 존재하던 분야였는데 인기 대중 가수들보다 더 많은 조회수와 검색량을 기록하다니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사상 최초 반주가 나오지 않는 음악 방송” “마이크만 켜주면 되는 무대” “방송에 나와서 못하는 소리가 없다” “음악 방송 최초로 따라 부를 수 없는 노래” 등 농담 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윙은 무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한 분 한 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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