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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심판 선고 앞두고…권성동 “승복이 당 공식 입장” 박찬대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존중”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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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사진=허정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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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권성동 “헌재 판단 결과 승복이 당 공식 입장”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번주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다 아시다시피 헌법재판은 단심이다. 거기에서 선고가 되면 그 결과는 모두를 기속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도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국 헌재를 겁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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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박찬대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헌재 판단 존중”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6일 “헌법재판소 판단을 존중한다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헌법 수호 의지를 가진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헌재 판단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승복 발언에 대해서는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때려부수자”(국민의힘 서천호 의원)는 등 폭력을 선동한 의원을 향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부 입장을 어느 정도 대변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입법부 일원으로서 헌법 수호를 부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헌재 파괴를 주장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징계할 것인지 (권 원내대표에게) 물어봐야겠다”고 꼬집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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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안철수 “尹, 국가 지도자로서 승복 메시지 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떤 결과든 따르겠다는 진정성 있는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는 국가 혼란과 소요사태를 막을 수 있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 찬반 집회의 함성은 마치 로켓 발사 직전의 카운트다운처럼 긴박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며 “헌재 결정이 자칫 내전과 유혈 사태의 도화선이 돼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은 대한민국을 화합과 통합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승복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위대한 힘이며, 법치를 존중하는 숭고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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