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다 1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순찰대에 구조된 페루 어부가 페루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3.15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 페루 바다에서 실종된 어부가 석 달 넘게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페루의 남부 해안 마을 마르코나에서 실종된 어부 막시모 나파 카스트로(61)의 생존 실화를 소개했다.
어부는 지난해 12월 7일 고기잡이배를 몰고 바다로 나갔다가 악천후로 방향을 잃고 항로에서 이탈했다. 페루 해상 순찰대가 수색을 시작했지만 그의 자취를 발견하지 못했다.
어부의 가족은 그를 애타게 찾았다.
실종 후 95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던 어부는 지난 11일 페루 북부 해안과 약 1094㎞ 떨어진 지에서 에콰도르 어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된 어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빗물을 모아 마시고 바퀴벌레와 새, 거북이를 잡아먹으며 버텼다”며 눈물을 쏟았다. 심지어 구조 직전 15일간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한다.
어부는 표류 기간 가족을 생각하며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어머니 얼굴을 매일 떠올렸다고 어부는 전했다.
그는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죽기 싫었다. 매일 어머니를 생각했다. 태어난 지 2개월 된 손녀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위해서도 버텼다”라고 회고했다.
어부의 딸은 “우리 아버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이라며 에콰도르 어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95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다 1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순찰대에 구조된 페루 어부가 동생과 재회하고 있다. 2025.3.15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95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다 1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순찰대에 구조된 페루 어부가 동생과 재회하고 있다. 2025.3.15 AF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95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다 1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순찰대에 구조된 페루 어부가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 2025.3.15 AF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95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다 1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순찰대에 구조된 페루 어부가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 2025.3.15 AF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순찰대가 95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던 페루 어부를 구조하고 있다. 2025.3.15 엑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권윤희 기자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