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 7일 차에 접어든 국회의원들이 헌재의 탄핵 심판 장기화를 지적했다.

‘윤석열탄핵 야5당 국회의원연대 광화문 광장 단식농성단’(이하 탄핵연대 단식농성단)은 17일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윤석열탄핵 야5당 국회의원연대'가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준혁 의원실

탄핵연대 단식농성단은 "윤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킨 지 105일이 지났지만, 헌법재판소는 여전히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미 변론 종결 2주가 넘었음에도 선고일을 고지하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심판이 역대 대통령 탄핵 심판 중 가장 긴 기간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헌재는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헌법적 원칙과 정의에 입각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측조차 탄핵 결과에 당연히 승복하겠다고 밝혔다"며 "무엇이 두려워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인지, 누구를 위해 시간을 끄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탄핵연대 단식농성단은 이날 현재 100시간을 넘긴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탄핵연대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 퇴진을 목표로 만든 자발적 모임으로 국회의원 50여명이 참여한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가 공동대표를, 민주당 김준혁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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