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시승을 하고 있다. 2025.03.12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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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관광경제연구소는 "올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이 5%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40억달러(93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당초 연구소는 2025년 외국인 관광객 수가 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수정했다. 아담 삭스 관광경제연구소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양극화된 정책과 언사로 전망에 극적인 변화가 생겼다"며 "관광객들은 미국을 방문하는 대신 다른 나라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실제 2월 미국 방문 해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4% 줄었다. 이밖에 중국(11%), 아프리카(9%), 아시아(7%), 중앙아메리카(6%)에서 출발한 여행객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특히 캐나다인들의 외면이 두드러진다. 2월 한 달 미국 여행을 다녀온 캐나다인은 2월 한 달에만 23%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고 싶다"고 발언한 여파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뒤 캐나다 정부는 미국 방문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WP는 "올 한해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은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이라며 "33억달러 소비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런 상황은 미국 내 관광산업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 델타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은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1분기(1~3월) 비행 계획을 하향 조정했다.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나온다. 호텔 및 여행사 임원들은 미국인들, 특히 저소득층이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휴가를 줄이고 있다는 것.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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