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민감국가로 지정됐는데 문제를 슬기롭게 잘 풀고 가는 게 필요하다, 외교를 잘해야만 이 위기들을 넘길 수 있다고 (이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자신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동문인 점을 들며 “그 말씀을 드렸더니 ‘학맥에 대해서는 한국보다도 미국에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그걸 정말 중요한 국가를 위한 자산으로 생각해서 잘 쓰라’는 말씀도 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후기를 올렸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형제가 다툴 때도 외부의 적이 나타나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기업가 출신다운 명확한 비전으로 (이 전 대통령이) 기후 위기를 예견하고 ‘녹색 성장’이라는 혁신적 정책을 펼쳤던 점은 ‘지구열대화’가 현실이 된 오늘날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중진 의원으로서 당의 화합을 이루고 기업가 출신 마인드와 비전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동문인 걸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달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대학 동문 중에 제일 유명한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하고 한 분은 잘 모르시는데 일론 머스크도 같은 동문이다”며 “미국이 동문을 워낙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래서 외교에서도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 트럼프나 머스크와 접촉해 봤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1기 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얘기한 적이 있다. 그때 제가 와튼스쿨 출신이라고 하니까 파안대소를 하면서 ‘와튼스쿨 출신들은 전부 천재야’라고 농담을 했다. 그게 사실은 본인이 천재라는 이야기죠?”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2017년 5월9일 대선을 앞두고 같은 해 4월 진행된 후보 토론에서도 트럼프와 동문인 걸 강조했다. 이에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가 “동문이라고 정상회담을 쉽게 받아줄 것 같냐”고 하자 그는 “아이스브레이킹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실시간 뉴스,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과 함께!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