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취득 목적 송금
외국 집은 주택수에 포함 안돼
증여세 등 줄이려는 목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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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9억4600만원.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부동산 취득을 위해 국외로 송금한 금액이다. 이 중 3926억원은 미국으로, 567억원은 일본으로 날아갔다. 국내 자본이 꾸준히 해외로 옮겨가는 것은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국내 시장의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강화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연 3억~5억달러 해외로
17일 본지가 입수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개인·법인)가 해외부동산 취득을 위해 국외로 송금한 자금은 총 4억1850만달러(약 6059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의 송금액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3억8960만달러 △2021년 5억8900만달러 △2022년 5억4090만달러 △2023년 3억6680만달러 등이다. 해마다 3억~5억달러 규모의 내국인 외화가 해외부동산 취득으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장소희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부동산팀 수석연구원은 "미국 부동산은 자녀 유학 문제와 맞물려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 늘 수요가 풍부하다"며 "이들은 자녀가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자리를 잡고 생활하려는 실거주 목적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달러 투자계획을 가진 이들이 마침 자녀가 미국을 가게 되면 부동산 매입을 통해 달러에 투자하겠다는 전략도 있다"고 했다.
복잡한 국내 부동산세제와 다주택자 관련 규제 등이 해외로 눈을 돌리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해외부동산은 주택 수에 합산되지 않아 '다주택자 분류'를 피할 수 있어 양도세 중과를 부여받지 않는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전월세 규제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으며 해외부동산 매입 후 매도할 때 생긴 수익에만 세금이 부과된다.
특히 국내에서 전면개편 요구가 커지고 있는 증여세 부담이 적다는 점이 큰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한 부동산 컨설팅 전문가는 "증여세를 생각하면 답이 없다는 판단에, 궁극적으로 자녀들과 함께 이주할 것을 전제로 해외에 집을 사놓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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