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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눈이라니 이상기후 아냐"…눈폭탄에 출근길 시민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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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폭설에 출근길 시민들 불편

서울, 집계 이래 가장 늦은 대설특보

"2주 만에 패딩 다시 꺼내 입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눈이 내린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묘광장공원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03.18.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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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남희 이수정 이태성 우지은 오정우 이명동 기자 = 18일 수도권에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5시15분께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한때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전차를 타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아침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을 입고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걷고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낀 사람들도 많았다.

서울 종로구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권모(28)씨는 "2주 전에 장롱에 넣어 둔 패딩을 다시 꺼냈다. 경량 패딩까지 이중으로 껴입었다"며 "평소에 버스를 타는데 막힐까 봐 지하철을 탔다"고 말했다.

지하철 역사 내에서는 자차나 버스 대신 지하철을 타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직원들이 "우측으로 통행해주세요" "뛰지마세요"라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는 지하철에서 올라오면서 눈이 그친 모습에 안도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3월인데 왜 눈이 오지" "이상기후 현상"이라며 대화를 나눴다.

지하철역 앞 카페에선 외부 키오스크에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유자차 등 몸을 녹일 수 있는 음료를 주로 주문했다.

김태규(28)씨는 "3월인데 눈이 와서 놀랐다. 정말 날씨가 이상해지는구나 싶어서 경각심이 든다"며 "패딩을 꺼내서 히트텍도 껴입었다"고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절기상 춘분을 이틀 앞둔 18일 오전 광주 남구 백운광장 주변 도로가 내린 눈에 얼어붙은 빙판길과 광주도시철도2호선 공사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2025.03.18.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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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기준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상 서울시 전체속도는 시속 17.9km, 도심 전체속도는 시속 15.6km로 서행했다.

성동구에서 용산구로 출근하는 박모(43)씨는 "눈이 온다고 해서 평소보다 15분 일찍 나왔는데 생각보다 늦지 않았다"며 "3월에 이렇게 눈이 온 적이 있나. 기억나지 않는데 갑자기 추워지고 날씨가 이상하다. 기상이변 때문인지"라고 말했다.

김모(30)는 "지하철 지연을 걱정했는데 그건 없는 것 같다"며 "갑자기 추워졌는데 폭설까지 내리니 그렇지 않아도 피곤한 출근길이 더 피곤해졌다"고 호소했다.

용인에서 관악으로 출근하는 김성호(28)씨는 "물 새는 오래된 가죽 스니커즈를 신고 나왔다. 꾀죄죄해서 이럴 때만 신는다"며 "3월에 눈이 오니까 진짜 지구온난화가 심하긴 하구나 싶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권은 이날 아침까지, 강원 내륙과 충청·전라권은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상권 및 제주도산지는 오후까지 시간당 1~3㎝(일부 5㎝ 이상)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서울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특보가 발령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crystal@newsis.com, victory@newsis.com, now@newsis.com, friend@newsis.com,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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