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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이창용 “금융기관, 기후변화 위험 관리자·수용자 역할 같이 수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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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금감원 공동 기후금융 컨퍼런스' 환영사

"기후리스크 조기경보체계,금융사 손실 관리할 것"

"금융시스템 '복원력 강화' 중요한 밑거름도 될 것”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기관은 기후변화 리스크를 위한 ‘위험 관리자(risk manager)’와 위험 수용자(risk taker)’로서의 역할까지 같이 수행해야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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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한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은행-금융감독원 공동 기후금융 컨퍼런스’에서 기후리스크가 금융시스템에 파급되기 전에 금융권이 기후대응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은과 금감원 및 14개 금융사는 지난해부터 ‘금융권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TF’를 구성하고, 기후변화 리스크의 영향을 추정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TF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금융권이 어떠한 방식으로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고, 저탄소 전환과 녹색금융 확대를 추진해야 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기후 리스크는 폭염·극한호우로 인한 물적 피해와 탄소감축 과정에서의 기업 생산비 증가 및 자산가치 하락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에 파급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공동 프로젝트 경험은 기후 리스크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금융기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위험 관리자’로서, 전환 리스크에 대해서는 녹색 전환을 위한 자금을 공급하는 ‘위험 수용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그 출발점은 기후 리스크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재는 “적절한 기후대응 정책이 시행될 경우, 초기에는 고탄소 산업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해 금융기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친환경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기후 리스크를 완화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손실을 일정 수준 내에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 세션1에서 한은은 기후정책 도입 강도 및 시기에 따라 달리 설정한 4가지 시나리오와 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다. 금감원도 ‘금감원 및 금융사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세션2에서는 일본 금융청이 일본 중앙은행과 공동으로 실시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고, 일본금융청의 기후리스크 감독정책과 기후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을 소개한다. 세션3에서는 한은과 금감원을 비롯해 금융사들의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와 향후 감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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