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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마주는? 20년간 말과 함께한 기업인 마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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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6일 헤럴드경제배 우승한 이종훈 마주. 사진 | 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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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한국 경마 최초의 업적이 탄생했다.

이종훈 마주가 전인미답의 300승을 달성하며 한국 경마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이정표와 함께 가장 많은 돈을 번 마주로도 등극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윈스턴 처칠 수상, 알렉스 퍼거슨 전 축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얼핏 아무 연관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말과 경마를 사랑한 마주(馬主)라는 점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주로 활동하며 100억원 이상의 경마 상금 수익을 벌어들였다. 여왕은 젊은 시절 아마추어 기수로 활동했으며, 마주로서 영국 로열 에스콧 경마장의 앱섭 더비 우승마를 직접 시상하기도 했다.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영국의 수상보다 더비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경주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마주를 명예롭게 여겼다. 전 축구 감독 알렉스 퍼거슨은 “고인이 된 아내가 내가 경주마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알았다면 나를 죽였을 것이다”고 말했을 정도다.

출전마를 살펴보고 있는 이종훈 마주. 사진 | 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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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이들 못지않게 마주로서 영예를 소중히 하며, 말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유명한 마주가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300승을 달성한 이종훈 마주가 그 주인공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부경 경마 마주로 활동 중인 이종훈 마주는 지난 16일 부경 4경주에서 경주마 ‘벌마킹’의 우승으로 역사적인 30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서울 8경주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서 경주마 ‘석세스백파’의 우승으로 400승을 향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

이종훈 마주의 300승은 20년이라는 세월을 한국 경마와 함께하며 엄청난 투자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주에 출전한 땀의 결실이다. 경마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우승을 염원하듯이, 우승을 차지하는 날도 허탈하게 돌아서는 날도 있었다. 말의 수급부터 보유한 말의 부상 등 위험에 따른 손실과 우려를 감내한 인고의 시간을 몇십 년에 걸쳐 견뎌내야 누릴 수 있는 것이 마주 다승의 영예다. 마주는 수지가 안 맞는다고 경마를 떠날 수 없다. 말 생산부터 경주까지 4~5년의 사이클로 유지되는 경마에서 마주들이 경마를 놓고 떠난다면, 경마를 복원하는데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이처럼 마주들은 적자와 위험을 감수하고 경마를 지켜온 한국 경마의 주역인 셈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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