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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영상] '개방 vs 밀폐' 흡연부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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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정현 오지은 기자 = 서울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최신 기술이 적용된 고가의 흡연 부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인데요

지난 17일 현장에 가보니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취재진이 방문한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의 스마트 흡연 부스는 언뜻 보면 관광안내소와 비슷한 외형이었습니다.

외부로 빠져나가는 담배 연기를 줄이기 위해 음압 설비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실제로 문이 열리고 닫힐 때를 제외하고는 냄새가 거의 외부로 빠져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스를 이용한 일부 흡연자들은 공기정화 장치가 있음에도 옷에 니코틴 냄새가 잘 밴다는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개방형 부스가 아닌지 보니 냄새가 옷에 배는 것까지 막지 못한다는 건데요

성동구가 2022년부터 설치 중인 스마트 흡연 부스의 예산은 한 곳당 1억∼1억2천만 원 정도입니다.

올해 초 전국 최초로 개방형 제연 흡연 부스를 선보인 서초구도 방문해봤습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자리한 부스는 3개의 기둥이 지붕을 떠받치는 구조로 개방감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었는데요

담배 연기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지붕 3면에는 에어커튼을 달았습니다.

하지만 부스 안팎의 경계가 애매모호하다 보니 흡연자의 절반 정도는 부스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담배 연기가 에어커튼을 넘어 밖으로 새어 나가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습니다.

한 곳당 예산은 9천여만 원.

시민들은 별도의 흡연 공간이 마련된 건 환영하지만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취재: 황정현 오지은

제작: 김선홍 이금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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