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새론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일 자극적인 쌍방 폭로는 이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사이버레커들의 대리전 양상이 만들어진 가운데 이들에 대한 처벌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새론이 생전 악성 유튜버 이른바 사이버레커의 사생활 폭로로 고통을 호소했다며 유가족이 기자 출신 연예 유튜버를 고소한 가운데, 해당 유튜버는 고인의 사적인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사건을 더 깊은 진흙탕속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일방적인 어떤 관점으로만 폭로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 방식보다는 오히려 갈등과 분란을 키우는…"

이 악순환의 고리에서 또 다른 유튜버의 힘을 빌려 고인과 배우 김수현 사이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유가족 역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유명인들의 자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응답자의 약 94%가 '사이버레커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꼽았을 정도로 문제는 심각합니다.

하지만 법적 처벌이 약하다 보니 사이버레커들은 손해배상을 감수하고도 활동하는 것이 이득인 게 현실입니다.

일례로 그룹 아이브 장원영에 대한 루머를 퍼뜨린 '탈덕수용소'는 항소심에서 손해배상 5천만 원을 선고받는 데 그쳤습니다.

유튜브 등 플랫폼 입장에서 사이버레커는 오히려 수익 창출 요소일 수 있기 때문에 자율규제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손영우 / 법률사무소 엘앤에스 변호사> "결국 사이버레커에 대한 처벌 강화가 필요합니다. 작년 쯔양 사건 이후 국회에서 이와 관련된 법들이 계류 중인데 하루빨리 통과될 필요…"

최근 사이버레커 규제를 촉구하는 청원이 5만8천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이번엔 유의미한 변화를 낳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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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