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청년·미래세대 송구…현재 합의안 최선의 선택"
박수영·박정훈·안철수·진종오 등 반대…"미래세대 외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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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구진욱 기자 = 국민의힘이 20일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합의를 이룬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60분 동안 논의를 통해 총의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거센 반대 발언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연금개혁과 관련 "더 내고 더 받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졌다"며 "소득대체율을 43%로 높인 것은 청년과 미래세대에 희망을 드리겠다는 우리 정당의 연금개혁 기조와 다소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송구한 마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협상하지 않으면 거대 야당은 단독으로 연금 개악을 처리할 수 있었다"며 "이 합의안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의원들에게 지도부 합의를 존중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재정 안정화 장치 도입, 기초 퇴직 개인연금 등에 대한 종합적인 구조개혁을 논의한다는 약속을 관철시켰다"며 "연금특위를 통해 청년과 미래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금개혁을 약속한다"고 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수영·우재준·김재섭 의원이 이번 연금개혁안에 대해 청년 세대에 너무 많은 부담을 하게 된다는 취지의 반대토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나만 더 내고 너만 더 가져가냐"며 "시한부 국민연금에 산소호흡기나 달아주는 합의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오늘 상정할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공개 반대한다"며 "여야는 지금 당장 구조개혁에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도 SNS에 "젊은 세대의 희생을 전제로 기성 세대의 주머니를 더 채워주는 연금개혁 합의안에 저는 반대한다"고 했다.
진종오 의원 역시 "이번 합의는 미래세대를 외면한 민주당의 고집으로 43%의 소득대체율이라는 커다란 짐을 미래세대에게 지우고 그들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보험료율(내는 돈) 13%·소득대체율(받는 돈) 43%'를 골자로 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합의했다. 월급에서 떼이는 보험료율은 2026년부터 8년간 매년 0.5%씩 인상된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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