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감형 요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중국 "범죄 사실 분명하고 증거도 충분해"
양국 상호관세 부과하며 무역분쟁…2018년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후 사사건건 충돌
양국 상호관세 부과하며 무역분쟁…2018년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후 사사건건 충돌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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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캐나다인 마약사범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자 캐나다가 반발하고 나섰다. 가뜩이나 무역분쟁으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양국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모양새다.
20일 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최근 몇 달 새 중국이 4명의 캐나다인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와 함께 마약 관련 혐의의 캐나다 이중국적자에 대한 감형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마약 관련 범죄를 엄하게 처벌해왔다"면서 "사건에 연루된 캐나다인들이 저지른 범죄 사실은 분명하고 증거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에 따라 당사자의 합법적 권리와 캐나다 측 영사 권리를 보장했다"면서 "캐나다는 응당 법치 정신을 존중, 중국의 사법 주권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 측은 최근 양국이 관세 문제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민에 대해 잇따라 사형이 집행된 것을 두고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전기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도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양국은 지난 2018년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최대 IT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한 사건 이후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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