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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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원대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삼성SDI에 이어 두 번째다.

금감원은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규모가 크고 1999년 이후 첫 유상증자인 점을 고려해 중점심사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하도록 최대한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3조6천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K-방산'의 선도적 지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한화에어로 측과 적극 소통해 증권신고서 작성 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주식가치 희석화 우려와 일반 주주 권익 훼손 우려, 재무위험 과다 등 7가지 기준에 해당할 경우 '중점심사'에 나서는 제도를 지난달 도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중점심사 제도에 관해 "금감원이 유상증자 자체에 대해 인허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다. 신속한 심사로 기업 자금조달에 도움을 드린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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