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 앞엔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길게는 20일 넘게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지지자들도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의사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을 통해 "탄핵심판보다 생명이 소중하다"며 단식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는데,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개된 건 석방 이후 12일 만입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태극기를 덮고 누워있습니다.

탄핵반대를 주장하며 23일째 단식 중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의사출신인 국민의힘 인요한, 서명옥 의원을 통해 단식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서명옥 / 국민의힘 의원
"절대 무리하시면 안돼요 내가 살아야 나라가 있는 거예요."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순 없다"며 "부디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회복하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께서 정확하게 이걸 전달하고 싶다고, 전달해라 그래서 전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분신을 시도한 뒤 치료중 숨진 한 지지자의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빈소를 찾은 대통령실 참모들은 유족들을 만나 "대통령이 정말 가슴아파했고, 유서도 몇번이나 읽어봤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개된 건 지난 8일 석방 이후 12일 만입니다.

이른바 '관저정치'와 거리를 두며 침묵을 지켜온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메시지를 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지자들을 염려하는 척 오히려 선동을 한다"며 "폭동을 조장하는 메시지"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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