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2 (토)

'차선 바꾸자 그대로 꽝' 고의사고 기승…90%가 2030세대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며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주변 지인들과 공모하며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데, 이런 고의사고 혐의자 10명 중 9명은 2030세대였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미러 사각지대에 있던 오토바이가 후진하는 차량 뒤로 오더니 갑자기 넘어집니다.

차선변경 차량을 노리고 뒤에서 들이박는가 하면,

"헉 뭐야. 뭐야 박았어?"

좌회전하는 차량이 차선을 바꾸자 그대로 부딪칩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고의사곱니다.

지난해 고의사고로 적발된 사람은 431명. 재작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직업이 확인된 사기범중에서 절반 가까이가 배달업과 운수업 종사자였습니다.

특히 사기범 10명 중 9명은 2,30대로, 그 비중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당국은 불경기 여파로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층이 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길남 /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평소에 이륜차를 운전하면서 배달 건수가 줄어들었을 때는 이런 유혹에 빠지기가 되게 쉽기 때문에…"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대부분이 친구, 가족 등과 함께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나눠 사전에 고의사고를 공모했습니다.

온라인에서 공모자를 찾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 올라온 이 인터넷 게시글엔 5대5 쌍방과실로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낼 공모자를 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금감원은 고의사고가 의심될 땐 합의하지 말고,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부터 확보하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