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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고집하는 '우크라이나 중립국 유지' 요구에 대해 "그건 종전 제안이 아닌 최후통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에서 '나토 가입 금지를 뜻하는 중립국 지위 유지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여전히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단 한 번도 중립국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 '소유권'과 관련한 질문에는 "모든 원전은 우크라이나인의 것"이라며 "미국 측과 소유권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도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보호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여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내용, 부분 휴전과 관련한 협의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고 EU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그는 "어제(19일) 저녁에도 러시아가 우리 에너지 기반시설을 또다시 공격했다"며 "푸틴이 그러한 공격을 멈출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에 포탄 200만 발을 즉각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올해 최대 400억 유로(약 63조 5천억 원) 신규 군사지원을 하자고 회원국들에 제안했지만, 각국 이견에 구체적 합의는 도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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