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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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발언으로 시장을 흔들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20일(현지시간) 실수를 인정했다. 황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퀀텀데이 행사 사회자로 무대에 올라 "CEO가 자신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여러 전문가를 초청하는 역사상 최초의 이벤트일 것"이라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양자컴퓨팅에 대한 문제의식은 놓치 않으면서도 섣부른 언급이 일으켰던 파장과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흔쾌히 인정하고 나선 것이다.
황 CEO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 보도를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 20년 발언이 알려진 다음날 관련업체 주가가 급락하고 업계 전체 주가가 60% 떨어졌다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다"며 "이런 소식을 접했을 때 보였던 첫 반응은 '이 회사들이 상장사였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 관련 회사가 상장된 줄 몰랐기 때문에 발언의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한 채 생각을 밝혔다는 것이다. 당시 아이온큐, 디웨이브, 리게티 등 주요 양자컴퓨팅 관련 업체의 주가는 수십%씩 하락했다.
황 CEO는 "이들이 내게 토마토나 사과를 던지지 않는다면 이 자리는 양자컴퓨팅 관련 최첨단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이들은 내가 틀렸다는 것을 설명할 수도 있고 바로 이런 점이 이 행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자리에서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텀에 설립하기로 한 엔비디아 가속 양자 연구센터(NVAQC)도 언급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양자컴퓨터를 만들지는 않지만 가속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을 만들고 이 제품은 양자컴퓨팅을 가능케 한다"며 "연구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가속화 컴퓨팅과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NVAQC 설립을 발표하면서 미국 하버드대, 메사추세츠공과대(MIT)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담에서는 황 CEO와 양자컴퓨팅 업체 관계자들 사이에 팽팽한 논쟁이 진행됐다. 황 CEO는 양자컴퓨팅 기술의 유용성을 파고들었고 업계 관계자들도 평소 지론을 거침없이 폈다.
새너제이(미국)=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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