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군부 쿠데타로 물류 사업 사실상 마비
CJ대한통운 보유지분 70%…매각처분자산 97.5억 규모
2015년 진행된 CJ대한통운의 미얀마 현지 합작법인 개업식. (CJ대한통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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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CJ대한통운이 10년 만에 미얀마 법인 매각에 나선다.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인다.
21일 CJ대한통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얀마 국영 물류기업 육상운송청(RT)과의 합작법인인 CJ대한통운-RT(CJ KOREA EXPRESS-RT)를 매각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으로 인해 최근 정상적인 물류업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이 법인의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5년 미얀마 양곤시 인근에 현지 합작법인을 열었다. 현지 합작법인 'CJ대한통운-RT'는 미얀마의 경제 중심지인 양곤시 인근 인세인 지역에 자리했다. 인세인은 양곤항, 공항과 인접해 있으며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은 물류 요충지다.
미얀마 물류 외에도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 라오스 등 국가 간 국경무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향후 인도차이나 반도 등을 잇는 국제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했다.
2021년 미얀마에서 벌어진 군부 쿠데타.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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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CJ대한통운은 19톤 트럭 등 60대의 국산 신형 화물차량을 현지에 투입했고, 또한 1만 3000㎡(약 4000평) 부지에 물류IT 기술을 접목한 물류센터를 열었다.
하지만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인해 정세가 급변했다. 2021년 2월 군부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의회와 정부를 강제로 해산한 뒤 권력을 장악한 것. 이후 미얀마 경제는 사실상 완전히 무너졌다.
업계 관계자도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로 인해) 이미 수 년 전부터 정상적인 물류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업계는 내부 정세가 불안한 미얀마 대신 동남아 물류 사업국으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을 활용해 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얀마 법인은 아직 매각 전이라 매각가나 상대 등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지난 2022년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를 운송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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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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