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가격, 평년 대비 58% 상승…오징어도 44%↑
마트, 수산물 확보·할인 판매 등 경쟁력 확보 총력
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5.3.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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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지난해 이상 기온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밥상 위에 주로 오르는 고등어·오징어 수산물의 소비자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대형마트업계는 노하우를 총동원해 물량 확보 및 가격 인하에 주력하면서 고객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고등어(국내산·염장·중품) 가격은 1손에 6450원으로 평년(4072원) 대비 58.4% 상승했다.
다른 수산물도 상황이 비슷하다. 3월 셋째 주 기준 국내산 물오징어(냉장·중품) 가격은 1마리에 9015원으로 평년 가격(6258원)보다 44.1% 뛰었다. 밥상에 주로 올라가는 김(마른) 가격도 10장 기준 1376원으로 평년(1000원) 대비 37.6% 올랐다.
이는 지난해 이상 기온 여파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군 형성이 부진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해파리 떼 출현 등 연근해 환경이 변화하면서 자원량 자체가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맞물리면서 가격이 더욱 고공 행진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노르웨이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는 고환율 영향을 직접 받았다. 수입산 고등어(염장·대) 가격도 1손에 8445원으로 평년(6881원)보다 22.7% 뛰었다.
대형마트는 신선 수산물 확보 및 가격 인하에 주력하고 있다. 물가가 전방위로 오르며 가계 부담이 누적되는 상황에선 다양한 상품과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이 집객의 주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 방출 수산물을 적극 매입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상품 확보에 나섰다. 산지 다변화 및 사전 계약, 대량 매입 등 노하우를 동원하고 있으며 회원·카드 할인 등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할인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할인 폭을 크게 키우고 있다. 해수부는 다음 달 1일 '수산인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국산 수산물을 구매할 때 구매 금액의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수산인의 날 특별전'을 개최한다. 행사는 19개 오프라인 마트와 25개 온라인몰에서 진행된다.
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국산 꼬막'은 50%, '국산 데친문어'는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국산 생고등어(대·중)'도 마리당 20% 할인해 판매한다. 지난 19일에는 경북 영덕군과 연간 7톤의 '영덕 붉은대게' 원물을 확보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도 제철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수산대전에 자체 할인 행사까지 더해 가격 메리트를 높였다. 이를 통해 '강도다리 세꼬시'를 정상 판매가 대비 44%, '완도 활전복'과 '국산 데친 문어'는 4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수입 수산물 판매 확대 및 국내산 수산물 확보로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해동 손질오징어(원양산)'를 50% 할인해 판매 중이다. 이 밖에도 △완도 전복 50% △민물장어·생물 가자미 40% △제주 은갈치·부산 간고등어 30% 할인 판매한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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