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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이 잘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근데 안 되는 게 수행입니다. 안 되는 이유는 연습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되는 것은 아집, 욕심, 번뇌입니다. 잘 되는 이유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1만 시간 이상 연습을 하면 고수가 된다고 하는데 아집과 욕심을 부리는 것은 1만 시간 훨씬 넘었어요. 완전 베테랑입니다.
수행을 얼마 했다고 그렇게 기대하세요?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을 접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어요. 어려움을 감지하고 수행해야 합니다. 어려움을 다뤄서 수행을 익히는 거예요. 연습으로 모든 게 쉬워지고 잘하게 되고 습관이 되어요. 알아차림과 자비심을 1만 시간 이상 연습하세요. 알아차림의 명인이 되세요. 자비심의 고수가 되세요.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수행하는 동기입니다. 요즘 스님들이나 수행자들 보면 명성과 명예를 위해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동기를 바꾸지 않으면 법에 어긋나는, 수행하는 척일 뿐입니다.
삼배를 올리는 것도, 보시함에 1천원을 넣는 것도, 초를 하나 켜는 것도 순수한 동기로 해야지 공덕이 있어요. 무지로부터 깨어나서 모든 중생도 무지로부터 깨어나겠다는 보리심의 동기로 수행하면 장애가 없고 수행이 잘 돼요! 동기가 순수하면 수행이 순수하고 수월하고 항상 결과가 좋아요.
이 생을 위한 동기를 해탈로 향한 동기로 바꾸고 자기를 위한 동기를 모든 중생을 위한 동기로 바꿔서 수행하면 힘이 생겨서 수행을 잘하게 되어요. 항상 자기 동기를 확인하고 수행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수행하는 사람이 아픈 것은 미래의 생에 받을 큰 업보를 당겨서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큰 잘못을 후회하고 다시는 안 하겠다고 다짐할 때 몸이 아플 때가 많아요. 업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업보가 몸에서 나타나요. 병이 있을 때 업장소멸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수행자에게 주는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용수 스님(세첸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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