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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카스·한맥' 오비맥주 출고가 2.9% 올린다…하이트·롯데 "검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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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이어 오비맥주까지 국산·수입 1위 브랜드 줄줄이 인상

원자재·환율·물류비 '삼중고' 여파…하이트·롯데는 신중 모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맥주 상품이 진열돼 있다. (자료사진) 2023.10.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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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물류비 부담 등 삼중고가 겹치며 맥주업계 전반에 출고가 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오비맥주가 4월 1일부터 카스 500mL 캔 제품을 제외한 국산 맥주의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한다. 롯데아사히주류도 지난 1일부터 '수입 맥주 1위' 아사히의 출고가를 8~20% 인상했다.

국내 맥주 가격 인상의 핵심 요인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악화와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맥주 생산에 필수적인 보리와 맥아·홉 등의 국제 시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

환율 불안정도 맥주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맥주 원료의 상당 부분을 유럽과 북미 등에서 수입하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원자재 비용이 급등해 제조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물류비와 인건비·포장재 비용까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 맥주 등이 진열돼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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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산과 수입 맥주 대표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업계 전반에 맥주 출고가 인상 흐름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대다수 주류 업체가 맥주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테라’'와 '켈리'를 보유한 하이트진로(000080)와 '크러쉬'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출고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격 인상 요인이 없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을 고려해 출고가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리·맥아·홉 등 주요 원부자재의 국제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고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맥주 출고가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전반적인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해 주류업계 전반에서 출고가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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