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미 에너지부 장관과 첫 회담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 사업·투자 확대도 논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상무부,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나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문제와 통상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5.3.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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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는 한미 양국이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미국 현지시간) 안덕근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의 첫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현안인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안 장관은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포함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한미 양국은 절차에 따라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양국이 절차에 따라 민감국가 지정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지만, 지정 효력 발효(4월 15일) 전까지 한국이 제외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근 장관은 "한미 에너지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 기회였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강조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 간 협력 사업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함께 주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월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 지정 효력은 4월 15일부터 발효된다. 한국 정부는 3월에야 이 사실을 인지하고 안덕근 장관을 미국에 급파해 외교 채널 가동 등 대응에 나섰다.
민감 국가로 지정되면 원전, 핵 비확산 분야는 물론 반도체, AI(인공지능), 양자, 바이오테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연구·개발 협력에 제약이 뒤따른다.
이 자리에선 미국이 4월 2일 발표할 예정인 상호관세 및 통상 정책, 산업 협력 방안 등이 다뤄진다.
안덕근 장관은 출국 직전 "관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사실상 없는 상황이고 비관세 장벽은 미국이 매년 제기해 온 내용이 있다"며 "비관세 장벽 문제 해소가 되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건설적으로 협의해서 우리 산업계가 관세 조치에서 피해 없도록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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