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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밤하늘 거대한 화염…하루 20만 명 오가는데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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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을 대표하는 공항이자, 유럽의 관문으로 불리는 히스로 공항이 전격 폐쇄됐습니다. 런던에 있는 한 변전소에 불이 나면서 공항에 전기 공급이 끊긴 겁니다. 공항이 원래 모습을 되찾기까진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에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밤 영국 런던 서부 헤이스에 있는 변전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전력 관련 시설이지? (그렇네. 큰일이네.)]

이 불로 인근 1만 6천 가구와 함께 런던의 대표 공항인 히스로 공항에 전기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화재로 예비전력도 차단됐습니다.

공항 내부는 일부 비상등만 켜진 채 암흑천지로 변했고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사실상 공항 기능이 마비되면서 결국 금요일 하루 공항 폐쇄가 결정됐습니다.

하루 평균 1천300여 편의 항공기, 승객 2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허브공항이 폐쇄되면서 전 세계 하늘길은 혼돈에 빠졌습니다.

[기장 : 우리는 180도 방향을 틀어 출발지인 샬럿(Charlotte)으로 되돌아갑니다. 히스로 공항의 모든 터미널에 전력 공급이 끊겨, 항공편 착륙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폐쇄 발표 즈음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 120편은 대체 공항을 찾아야 했는데, 대서양 건너 워싱턴 DC에 착륙한 여객기도 있었습니다.

[제프리 토마스/항공 분석가 : 영국의 문제는 런던 근처의 개트윅·스탠스테드·루턴 공항을 포함해 많은 공항이 포화 상태라는 점입니다.]

아직 변전소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진화와 전력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히스로 공항이 유럽의 관문인 점을 감안하면 공항 폐쇄가 해제되더라도 한동안 전 세계 항공기 운항의 연쇄 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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