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상을 위해 며칠 뒤 미국과 만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의견을 모으는 와중에도 양측은 서로에게 계속 드론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주변 건물들이 부서집니다.

거대한 화염과 검은 연기구름이 멀리서도 선명합니다.

러시아군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엥겔스 공군기지가 현지시간 20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쿠르스크주 수자의 가스 관련 시설에도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을 비난했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등에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15차례 넘게 폭발이 이어지고 도시 일부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병원, 철도 시설 등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에 대대적 공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치열한 공격이 맞물리는 가운데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휴전 협상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미국과 회담한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 측이 말하기를, 우크라이나와 만난 뒤 이어 러시아와 만나거나 혹은 두 회담을 동시에 진행할 거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광물협정 서명이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곧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관련 계약을 체결할 겁니다. 우크라이나 희토류는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미국이 소유하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 외신들은 광물 자원을 넘어 다른 경제 자산에도 손을 뻗으려는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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