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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하메네이 "미국, 위협으로는 아무것도 못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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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은 이란을 위협하는 언사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이란력(歷) 신년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관리들이 이란 국민에게 사악한 행동을 하면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적들이 이란인을 이슬람의 가르침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란은 경제적 어려움을 마주하면서도 강력함을 입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게 보낸 서한 내용에 대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란 당국은 지난 17일 서한을 수령했다며 이를 면밀히 검토한 뒤 답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에서 핵협상 시한을 2개월로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고 핵 합의를 끌어내려는 목적에서 이란에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부과하는 '최대 압박'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란은 2015년 핵 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는 대신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했습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란은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를 향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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