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지 시간 20일 밤 내각 표결 결과 만장일치로 바르 국장 해임안이 통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정부가 국가안보기관 수장을 해임한 것은 처음입니다.
내각 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당한 이후 바르 국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그는 조직을 재건할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르 국장은 전날 내각 회의에 불참했지만 각료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과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을 협상팀에서 배제해 협상팀에 해를 끼쳤으며 석방을 전혀 앞당기지도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수사 도중 신베트 수장인 자신이 해임된 것은 네타냐후 총리의 개인적, 제도적 이해 상충에 해당한다며 "국가안보에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르 국장은 하마스 기습 사태의 책임 소재를 규명할 국가조사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사위 구성에 반대합니다.
고등법원은 이번 본안 소송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다음 달 8일까지 해임 결정의 효력이 중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극우·보수 성향 각료들은 고등법원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법원은 전쟁을 관리하거나 지휘관을 임명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도 "지금 당장 사법개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날 밤 예루살렘의 네타냐후 총리 관저 앞 등지에서는 바르 국장 해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했습니다.
바르 국장은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자극하는 극우파 각료의 행동을 비판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눈 밖에 났습니다.
신베트는 이 보고서에서 "하마스가 부상하고 공격을 감행하게 된 주된 원인은 하마스가 강화되도록 한 (이스라엘 내각의) 온건 정책, 하마스 군사조직에 대한 카타르의 자금 지원, 이스라엘 정보조직의 침식,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에 대한 처우 등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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