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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제 극장골' 포항, 광주 꺾고 리그 첫 승…조성권 뇌진탕 증세 병원 이송→이정효 감독 심판 경기 운영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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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개막 한 달이 지나서야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광주FC는 이정효 감독이 심판의 경기 운영에 분노하며 핵심 수비수 조성권이 경기 막판 병원에 이송되는 출혈을 겪었다.

포항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광주와 난타전을 벌여 3-2로 승리했다.

개막 후 승리가 없었던 포항은 1승 2무 2패, 승점 5점을 기록하며 꼴찌에서 10위로 일단 올라섰다. 운 나쁘게 리그 페이즈에서 탈락한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더하면 7경기 만에 얻은 승리다. 반면, 광주(6점)는 홈에서 첫 패배를 기록하며 7위(1승 3무 1패)를 이어갔다.

전반 6분 광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박인혁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황인재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지만, 근처에 있던 조성권이 밀어 넣으며 균형을 깼다.

답답했던 포항은 21분 오베르단이 김동진의 패스를 받아 미드필드 중앙에서 그대로 오른발 땅볼 슈팅을 시도했고 김경민 골키퍼가 잡으려고 했지만, 놓치면서 골망을 갈랐다.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던 양팀이다. 광주는 28분 이강현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33분에는 포항 공격수 조르지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대 앞에서 시도한 슈팅이 너무 힘이 들어갔는지 왼쪽 골대 하단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에도 치열하게 주고받은 양팀이다. 22분 광주 중앙 수비수 브루노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박병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볼에 천천히 다가가며 김경민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었고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냥 쓰러질 광주가 아니었다.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안영규가 머리로 연결한 볼을 헤이스가 페널티지역 뒤에서 골지역 왼쪽으로 빠르게 들어와 높이 뛰기, 머리로 2-2 균형 잡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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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조성권의 부상으로 어수선해졌다. 어정원과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그대로 머리부터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광주 선수들은 응급 처치를 하면서 벤치의 의무진를 향해 빨리 들어 오라고 손짓했고 이후 상태의 심각성이 확인,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가 들어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광주 선수들은 어정원이 조성권을 보호하지 않았다며 격분했고 서로 영겨 붙었다. 이정효 감독은 직접 조성권이 구급차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벤치로 복귀했지만, 주심의 경기 운영이 미숙하다며 격분, 소리쳤다. 심판진에 대한 항의는 경고라는 선물로 돌아왔다.

이후 광주는 뇌진탕에 따른 교체로 신창무와 함께 강희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정비되지 않은 상황을 잘 활용한 포항 강현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 오른발로 슈팅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슈팅 각이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넣은 대단한 골이었다.

한편, 조성권의 정확한 상태는 최대 이틀 정도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상 즉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모두 했다. 일단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진단 결과가 나오려면 하루이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수들이 패배보다 조성권의 상황을 더 걱정하고 있다. 주심의 경기 운영에 대해 다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참고 있다. 조성권의 공중볼 경합 장면이 경고로 끝날 수준이냐. 퇴장을 줘도 할 말이 없던 장면 아니냐"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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